유화수업 첫 날 오늘 처음 유화 수업을 갔습니다. 백화점 문화센터는 처음이라 기대도 좀 되고, 사실 문화센터 가서 죽 치는 것이 저의 로망 중 하나였기에.... 수강료는 3개월에 11만원이니, 크게 부담이 되진 않는 가격입니다. 재료비는 약 10만원. 유화물감, 유화붓, 혼합오일 (페트롤 + 린시드) , .. 일상의 글과 그림 2011.12.03
파인애플 알레르기 그저께 오후, 갑자기 목과 얼굴에 심한 두드러기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정말 거짓말처럼, 일하고 있는데 훅 하고 가렵더니 순식간에 목과 얼굴에 붉은 발진이 확 올라오더군요. 문득, 이틀 전 바꾼 파운데이션 (오래 쓰던 브랜드에서 다른 걸로) 때문인가 싶어 퇴근 후, 집에와 .. 일상의 글과 그림 2011.12.02
횡성 강아지 쎄비 절친 중의 한명이 횡성으로 귀농했다. 아이가 없는 부부이니, 귀농 결정은 매우 간단했다. 정확히 말하면, 서울 집을 세놓고 둘이 "주거환경"만 시골로 바꾼 것이니, 귀농은 아니고 귀촌 쯤 된다. 농사 짓는 건 아니니까. 맨날 놀러오라 노래했는데, 주말마다 나두 여러 일상들이 있.. 일상의 글과 그림 2011.11.29
자식을 키우는 법은 잘 모르지만.... 가까운 동료가, 자식 때문에 무척 힘들어한다. 요즘. 자식을 키우는 법은 잘 모르지만, 가끔 의아함을 가질 때가 있다. 주변에, 자식 때문에 너무 고생한 부모는 2 케이스 정도 되는데, 일면 둘 다 모두 공통점이 있었다. 1번째 케이스) 부부가 유산을 많이 물려받아 경제적으로 무척 풍요롭다. 아이를 너.. 일상의 글과 그림 2011.10.13
헤매다 발견한 듯 그리게 된 그림 <수난> A1 2절 사이즈, 라이싱보드지에 포스터칼라 / 아크릴 채색 <부활> A1 2절 사이즈, 라이싱보드지에 포스터칼라 / 아크릴 채색 무척 헤매다가 그린 그림이다. 7월 / 8월 두달간, 재료도 많이 망치고, 스케치도 많이 망치고...그래서 안 그려야지 하고 있었는데. 그렇게 마.. 일상의 글과 그림 2011.10.12
알면서도 되지 않는 날 잘 알고 있는 사실들이, 실제 마음 속에선 전혀 받아 들여지지 않을 때가 있다. 남과 비교를 하는 일은 가장 바보같은 일이며, 하고 싶은 것만 하고 사는 사람은 없다는 것도 잘 알고 있으며, 과거에 집착하는 일은 매우 바보같은 짓이고, 내 상처를 혼자 헤집어 덧나게 하는 쓸데없는 생각들은 나쁘다.. 일상의 글과 그림 2011.09.23
친구와 돈관계 살면서 제일 곤혹스러운 일들 중의 하나가, 친구가 돈을 빌려달라고 할 때가 아닌지. 음....그전 까지는 거의 그런 경우가 없었는데 (그래봤자, 몇만원같은 소액), 마흔이 지난 즈음에 두어번 그런 전화가 있었다. 물론 2번 다 거절했고, 그 통화가 무척 당혹스러웠고, 또 불편한 기분들이 꽤 오래 갔다. .. 일상의 글과 그림 2011.09.05
괜한 충고를 했나 ? 나한테 결혼에 관한 조언을 구하다니...정말 그 친구는 바보가 아닌지... (웃음) 저녁에 오랜만에 연락을 해 온 친구가 있었다. 이번에 선을 보고 결혼할 까 하는데 도무지 확신이 안선다는... 나만큼이나 싱글생활을 길게 한 친구여서, 늦게 하는 결혼에 대한 생각도 엄청나게 복잡한 것 같이 보였다. 해.. 일상의 글과 그림 2011.09.02
아르바이트 하는 청년들의 그 아까움이란.... 아주 가까이서 아르바이트하는 청년들을 쉽게 볼 수 있다.... 하지만 그 때마다, 늘 내 마음은 썩 좋지가 않다...늘 안스럽고 뭉클하고. '저 나이때의 1시간은 정말 황금같은 때인데...' 하면서 돈 때문에 내몰린 청춘의 아픔을 아파하게 된다. 할인마트에서 보게 되는 청년들을 보면, 비정규직일까 ? 하면.. 일상의 글과 그림 2011.08.26
하기 싫은 걸 하기 싫다고 크게 한번 소리질러 볼 자유 유명 여배우가 촬영장을 이탈, 비행기타고 미국 갔다가 2일만에 돌아오면서 벌어진 헤프닝... 뉴스에선 시끌벅적하다.... 여러가지 갑론을박이 있고, 줄소송에 대한 두려움이었을지, 그녀는 돌아왔다. 하지만, 나는 약간의 대리만족같은 걸 느꼈다. 정말이지 너무 하기 싫은 것은, 한번쯤 그렇게 하기 .. 일상의 글과 그림 2011.08.18
계획하는 습관 버리기 너무 어렵다 <시각디자이너 손혜원 님의 글> 2007년 10월 월간디자인 31주년 창간호에 실린 글입니다.) 1977년 3월, 졸업과 함께 시작한 나의 디자이너 경력이 올해로 30년이 되었다. 여성 대졸자는 입사 기회조차 갖지 못하던 시절, 0.1밀리 로트링펜으로 깨알 같이 써 내려간 자기소개서와 며칠 벼락치기로 공부한.. 일상의 글과 그림 2011.05.12
목숨은 버려도 욕심은 못버리는 사람들 신의 직장이라 불리는 곳에서 요새 연일 뉴스거리가 나오고 있다. 대통령이 직접 가서 불호령을 내리면서 직원들의 모럴 헤저드를 질타하고, 해당 직원 중 한 명은 자살했다. 그 직원의 자살 원인은, 이번 일로 조직에서 왕따를 당할까 두려워서였다고, 그의 아내는 목놓아 울었다고 한다. 그곳이 정말.. 일상의 글과 그림 2011.05.06
50세가 되면...남해에서 한번 요즘, 50세가 되면 제2의 인생을 어떻게 살까 하는 "즐거운" 계획, 그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합니다. 그 때까지 직장생활을 무사히 했으면 하고, 50세부터는 "먹고 살기 위한 것이 아닌 직업, 돈만을 위한 것이 아닌 직업"도 하나 갖고 싶고, 사람들 사이에서 무언가 의미있는 일원으로서 잘 살아보고 싶다는.. 일상의 글과 그림 2011.05.05
새로 알게 된 재미있는 나물 봄이 오니, 마트에 나물이 매일매일 업데이트 되고, 가격도 퇴근길 마감세일 때 가면 무척 싸다. 요새는, 매일 토끼반찬으로 즐기고 있는데. 태어나서 처음 들어본 나물이 2가지 있다. 1. 전호나물 울릉도 특산물이라는데, 문득 가수 이장희씨가 떠올라서 한번 사봤다. 모양은 쑥갓과 비슷하고, 향은 미.. 일상의 글과 그림 2011.04.22
추억의 향기 2000년에 뉴욕 출장 간 적이 있다. 2주나 되는 긴 출장이었는데, 갔던 일들이 잘 안풀려서 재미도 없고 피곤하던 출장이었다. 매일 매일 그 지루한 일상의 유일한 낙은, 호텔에서 눈 뜨고 나면 근처의 스타벅스에 가서 뜨거운 까페오레를 한잔 먹는 일이었다. 미국의 스타벅스는, 한국의 것처럼 아기자기.. 일상의 글과 그림 2011.04.11
최초로 받아 본 잔잔한 평론 그림을 그리면서 받아 본 최초의 잔잔한 평론이 아닐까 합니다. 그림을 그리면서, 여러차레 많은 조언과 평가들을 구두로 들어본 적은 있지만 이렇게 생판 모르는 분에게 글로 평론을 들어 본 적은 처음이다... 나는 이 분의 의견이 무척 맘에 든다. 잔잔하다.... 그림 그리며, 참 많은 일들이 있었다. 행.. 일상의 글과 그림 2011.04.08
에그페인팅 아플리케 가방 2008년에 그렸던 에그페인팅 사진을 디지털 프린트 했는데, 내가 생각한 질감은 나오지가 않았다. 나는 면에 프린트하고 싶었는데, 면엔 염료가 투사가 안된다고 한다..어쩔 수 없이 공단에 찍었다. 새로운 시도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지만, 게다가 저 달걀들은 2년간 잘 관상용으로 감상하다가 깨져.. 일상의 글과 그림 2011.03.20
핑크 앤 블루 가방 이 다각형 형태가 너무 맘에 들어 연작으로 만들게 된다. 티포트 문양도 너무 좋아하게 되어서 다양한 패턴의 컷트지를 서핑해 구매하게 되고. 다행히, 재봉틀의 기능기능들에 어느정도 익숙해 져, 이제는 수월하게 기본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것이 바느질을 재미있게 해 주는 큰 Tool이다. 바느질 관.. 일상의 글과 그림 2011.03.20
초콜렛 넣으면 좋을 풍차 가방 가방만들기 취미에 폭 빠진 요즘, 금년들어 만든 3번째 가방이다. 한복천 조각들을 브라운 면으로 선처리 한 작은 가방이다. 뒷면은 양단을 댄 주머니를 달았다. 양단은 정말 바느질하기가 까다로워 무척 헤매고 예쁘게 되지가 않았다. 뜯고 다시 꿰매면 바늘자국이 이쁘지가 않고, 올이 풀린다. 한복.. 일상의 글과 그림 2011.02.19
다각형 장미 가방 지난 주말에 만든 다각형 장미가방이다. 가방만들기에 한참 재미를 붙여가는 요즘, 여러가지 자료도 찾고, 책도 사고 하면서 가방에 관한 구체적인 도안과 바느질 법에 관한 요령들을 배워가는 중이다. 지난 달에 결국 싱거미싱 세일제품을 큰 맘먹고 구매했으니, 어쩌면 이 가방은 손바느질로 하는 .. 일상의 글과 그림 2011.02.07
분홍색 벽가리개 벽 한쪽에 전기차단기가 있었어요. 딱히 가릴 것이 없을까 생각해서 한지 상자 뚜껑으로 덮어 두었었는데, 어느날, 이 분홍색 갑사 천이 생겼습니다. (한복집 사장님께서 공짜로 보내주신 천 안에 들어있었죠) 원래는, 거실 등에 유리 등가리개 대신 이 멋진 갑사등을 만들어 붙이려고 했는데, 막상 대.. 일상의 글과 그림 2011.01.15
티포트 아플리케 가방 완성하다 티포트 모양 아플리케 가방 완성하다. 참으로 여러번 디자인을 수정하고, 또 많은 고민을 했던 가방이다. 무엇보다도, "한복천"에 관한 많은 가르침을 준 가방이다. 당초에 한복천으로 하려던 내 기대를 완전히 내려 놓게 해 준 가방. 한복천은 그 질감이 아름다운만큼 천을 다루는 기술과 재료들이 만.. 일상의 글과 그림 2011.01.15
가지샌드위치 ** 2008년 가을에 해 본 가지샌드위치 이야기입니다. 가지는, 채소 중에 내가 아주 좋아하는 것이다. 초등학교 때, 초여름 내내 가지무침만 먹어도 질리지 않을만큼 좋아했다. 물에 데쳐서 간장양념에 무쳐도 먹고 갖은 야채를 넣고 기름에 볶아도 먹고 잡티많은 얼굴에 팩으로 붙이기도 하고 (잡티 없애.. 일상의 글과 그림 2011.01.15
피클담그기 ** 2008년 여름에 담았던 피클이야기에요. 피클의 묘미를 이번 여름에 처음 알아서, 지난번 담근 "실습"을 바탕으로 자신있게 다시 담궈봤어요. 지난번 담근 피클은, 저도 먹고 가까이 사는 친구들에게 3~4병 주고 나니 바닥이 났거든요. 이번엔, 정향을 넣은 것이 조금 차이입니다. 정향의 향은 월계수잎.. 일상의 글과 그림 2011.01.15
가을 총각무김치와 찌게용 쪽파김치 * 2008년 가을에 쓴 글입니다. 11월 22일에 김장을 하려고 계획을 잡아 놓았다. 절임배추를 주문해 놓고, 젓갈과 젓국을 할인마트에서 다 사놓고. 당일에, 갓과 청각, 굴만 조금 사면 될 것이다. 배추속 만드는 법을, 금년엔 조금 바꿔서 제대로 한번 만들어 볼 참이다. 찹쌀풀 대신, 찬밥을 갈아서 하면 더 .. 일상의 글과 그림 2011.01.15
간장게장과 찰밥 *** 2009년 1월에 썼던 글입니다. 간장게장은, 근 몇년동안 한번도 안 먹어 본 음식이다. 비싸고, 요리하기 엄두도 안나고, 홈쇼핑표 간장게장에 대한 나쁜 평판 때문에. 하지만, 가끔씩 좋은 한정식집에 가면 늘 작은 종지에 조금 담아 나오는 간장게장이 가끔씩은 꽤 그리워 마트에 가서 여러번 기웃거.. 일상의 글과 그림 2011.01.15
어떤 자기소개서 2008년이 저물어간다. 세월이 가는 것에 대해, 나는 별반 아쉬움이 없는 사람이라, 연말의 감흥은 언제나 "그래, 한 해 잘 갔구나"다. 금년의 살림살이를 결산하는 "살림달력"을 만들어보다가, 문득, 누군가가 생각난다. 이 달력을 주면서, 이런 식단을 권해본다면 그 친구가 아토피로 고생하는 일은 없을.. 일상의 글과 그림 2011.01.15
김장김치로 차려낸 보쌈 제법 겨울 바람이 붑니다. 요샌 마음 속에, 가시 같이 아픈 부분이 있어요. 나중에 진주가 될 가시인지, 많은 것들을 반추하고 명상하게 하는 그런 가시입니다. 집에 와서, 된장과 생강 사과를 썰어 넣고 보쌈용 돼지고기 목살을 삶았어요. 저번에 굴이랑 함께 친구 올 때 먹을려고 했는데, 그 주말에 너.. 일상의 글과 그림 2011.01.15
생애 최초 김장담기 * 2008년, 제가 생애 처음으로 해 본 김장김치였어요. 주문한 절임배추가 밤 8시가 되어서야 도착했다. 이런.... 아침 9시에 "오늘 도착 예정"이라는 문자를 받고 나서, 종일 기다리다 보니 은근히 화가... 작년엔, 오전에 도착해서 양념이랑 딱 시간이 맞았었는데... 늦어진다는 소식을 듣고, 저녁 5시에 완.. 일상의 글과 그림 2011.01.15
친구에게 차려준 가을나물 정식 멀리 사는 친구가 딸래미를 데리고 놀러왔다. 친구를 맞으러 나간 단지 입구에, 낙엽들이 흩날린다. 가을 손님이다. 오늘 길고 재밌는 수다를 기대하며, 밥상까지 차려 놓고 나온 걸음. 뭘 해줄까 고민하다가, 지난 주 친구네 집에서 먹은 나물반찬이 생각나서 내 식대로, 종종대며 토요일 오전 청소하.. 일상의 글과 그림 2011.0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