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글과 그림

복을 부르는 국자 그림들

은수자C 2012. 8. 30. 14:01

 

 그려놓고 소성을 맡겨하지 하고는 2년이나 작은방 붙박이장 속에 굴러다니던 주걱들.

그냥 소성하지 않고, 그림용 바니쉬를 칠해 표면을 마감하고, 색실을 달아 걸었다.

다행히 지난번 주걱 그림들과 사이사이 사이즈와 수량도 딱 맞아, 걸고 나니 마음에 무척 들었다.

 복과 행복이 이 국자에 담겨 오면 좋겠다.

사람을 살리는 음식을 담는 국자처럼, 복과 평화로움을 퍼다 주는 국자.

 

 

 

지난달에 산 거실용 작업 책상.

여기서 미싱도 하고, 차도 마시고, 다림질도 하고, 영어 책도 본다.

 

 

 그림 그리는 작은 방 벽에, 내가 저번에 붙였다 뗀 그림들로 벽지가 약간 찢어져 흉하길래

소형 캔버스에 색색 수국을 유화로 그려서 걸었다.

 작은 수국 꽃잎들이 멀리서 보면 색구름 같아 좋다.

지저분하던 부분이 말끔이 가려지니 맘에 들었다.

집이 친구다.

집에서 보내는 주말 시간엔 시간 가는 줄 모르겠다. 재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