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국을 너무 좋아해 조화를 알아 봤더니, 가격이 만만치가 않았다.
서현역 주변에 있던 조화가게, 하이 퀼러티의 조화를 취급하는데
가격이 꽤 높아, 내가 원하는 만큼 효과를 내려면 13만원 정도는 들 거 같아서
늘 그 집 조화를 구경만 하고는 사지를 못했었는데.
현관이 너무 밋밋하길래, 화초는 내가 싫어하기도 하고 기를 줄도 몰라서 고민하다가
접시 그림으로 대체하기로 맘 먹고 토요일에 아침부터 일어나 스케치를 시작했다.
수국의 꽃잎들은 여러가지 형테가 있고 칼라도 여러가지 이지만.
일단, 라이트 그린, 바이올렛 블루, 마린 블루로 칼라 톤을 정하고 스케치 시작.
수국의 잎을 크게 확대하려고 했는데, 아크릴 물감을 다루는 데 내가 아직 서툰 것일지...
디테일 묘사 붓질이 내 맘같지가 않다.
다 컬러링 하고, 아직 바니쉬 칠하기 전 단계.
바니쉬 칠하기 전 질감은 이렇게 푸석하다.....
일단, 현관에 두 개 놓아 보면서 사이즈를 가늠해 보고.
바니쉬를 두번 발라 잘 말리면 광택이 나면서 그림이 보호되는 효과가 있다.
특별히 물만 닿지 않는다면야 거의 영구적인 코팅인 셈이다.
6월의 눈부신 주말.....이렇게 수국을 지천으로 그리면서 놀았다.
수국....물국화라는 뜻일 터인데, 하도 좋아해서 몇년전 한번 내 생애 최초의 화초인 수국 2개를 샀다가,
아무리 공들여도 결국 살지를 못하고 죽었다.
그래서 지금은 화분 2개만 남은 추억이....
하여간, 수북한 그 수국의 모양새와, 요란한 향내가 없는 점
그리고 풍성한 꽃잎들이 무척 내 맘을 당기는 꽃이다. 너무 이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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