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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드라마 GLEE에 나오는, 빌리조엘의 명곡 PIANO MAN....
뭐랄까, 우리도 가수가 아닌 일반인 중에서 노래 너무 잘하는 이가 유명한 곡을 부르면 정말 그 느낌이 또 다르듯이,
빌리조엘은 아니지만, 네이티브 일반인이 부르는 이 PIANO MAN 너무 좋았다.
몇번이나 듣고 또 듣고....
이 드라마을 본 다음날, 가사 출력해서 출퇴근 때마다 외울려고 전철에서 연습했다.
빌리조엘의 이 노래가 언제적 노래인데, 이렇게 새롭게 다가온단 말인가.
* 노래 가사도 처음으로 의미를 찬찬히 음미해 봤는데, 너무 아름다운 가삿말이다.
지난달에 친 토익시험 점수가 별반 만족스럽지 않아서, 요즘 바짝 다시 공부하고 있는데.
토익이 몇년 전보단 훨씬 더 어려워진 듯. 토익 990점 만점자가 많은 세상이지만,
그리고 토익이 뭐 그렇게 인지도 높은 뭐도 아닌 세상이 되었지만
(서류통과시에만 잠깐 어필할 뿐, 결국은 마지막에 다 영어인터뷰 해야 하는 추세다, 요즘은)
그래도, 예전 영어 모임에서 토익 만점자 2명 있었는데, 분위기가 역시 달랐다. (웃음)
흔하다고 해도, 아직 내 주변엔 990점 만점자 못 봤고.
* 네이티브들...파는 입장이라면 모를까, 자기네가 바이어 입장일 땐, 상대방 영어 서툰 거 대놓고 신경질 내는 사람 많다.
예전에, 나두 우리 상사 입원하는 바람에 졸지에 듣도 보도 못한 (그가 진행하던 신규 IT 사업계획서) 통역 보조로 나갔다가,
미국 엔지니어들한테 욕 바가지로 먹은 적이 있다. (웃음)
일단, 그 동네 Terminology 전혀 이해가 안되구, 갑자기 앞뒤 디테일도 파악 못한 상태에서 나갔으니.
게다가, 무슨 관광통역도 아니구, 진짜 업무 브리핑하는 거 도와주는 거였는데, 죽을 뻔 했다. 이틀간...
나중에 리츠칼튼호텔에서 바이바이 하는데, PM (project manager)급 엔지니어는 손도 안 흔들더라. 헉.
한국지사에서 일하는 내가, CTO가 진행해야 하는 브리핑을 당일 원고 하나 달랑 들고 삼성 SDS 회의룸에 들어가 했으니.
나중에 손에 땀이..ㅠㅠㅠ 화장 다 지워지구...
ANYWAY, 토익 = 회화 실력은 아니지만, 회화 잘하는 사람이 토익 못 보기도 힘든 법이니
아직은 좋은 시험점수를 1년마다 한번씩 봐 두는 게 좋다.
하여간, 오랜만에 봤더니, 토익이 무척 어려워졌다는 느낌이 확연하고, 점수도 몇년전 점수보다 훨 낮게 나왔다. 웁스.
하여간, 요즘 무지 재미 붙인 미국드라마들....
GLEE, THE OFFICE (진짜 미국 샐러리맨들의 뒷담화 작렬 시트콤), 세 남자의 동거, 해피엔딩...뭐 잡다구리.
언제가 되어야, 저걸 다 알아들을 수 있을까요 ?? 냠냠...
늘 느끼는 것이고 또 아쉬운 것은,
네이티브들이 쓰는 그 쉽고 간단한 표현들이다.
외국인은, 같은 상황에서도 절대 먼저 떠오르지 않는 그 쉬운 단어들...같은 의미라도.
예를 들어, 외국인이라면 I divorced twice라고 했을까?
하지만, 그 드라마에서 미국 남자가 그랬다. I had another blue marriage.
예를 들어, 그게 더 네 적성에 맞았지 ? 이런 표현...외국인이라면 별별 긴 문장 이어 붙이겠지만.
언젠가 미국 파트너 회사의 Nick이 그랬다. "That's your love, isn't it ?"
하여간, 내가 외국인에게 들은 최악의 슬픈 말은
"She speaks some English"라는 말이었다. SOME...SOME....SOME....이라니......울고 싶었던.
10년 넘게 눈빠지게 입시 영문법을 공부하고, 직장 다니며 나름 매일매일 영어로 편지질을 해대고 있다지만...
미국 옷 매장에서 일하는 네이티브 눈에는 그저 SOME ENGLISH였던 거였다.
출장가서 쇼핑하면서 들은 이 말....대놓고 나한테 한 말은 아니었으나....충격 먹었었다. 그 매장에서.
하긴, 한국어도 가끔은 무지 어렵더라....
정확히 한번에 남의 말 이해하고, 내 의견 동시에 정리해서 얘기하기가...회의할 때.
한국어로만 회의하는 건데도, 왜 이렇게 사오정 / 형광등 / 동문서답 하는 사람들이 많냐구..
나두, 그 미드의 남자들처럼
퇴근길, 분당 야탑역 광장에서 이렇게 큰 소리로 PIANO MAN 한바탕 부르고, 씩씩하게 집에 가고 싶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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