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릇을 무척 좋아하는 나.
어느 잡지에서 일본 메이커의 찻잔을 보고 무척 마음이 끌렸다.
예전 모델이라 이젠 나오지도 않는다는데, 나왔어도 가격이 너무 비쌌을 터.
그 색감들이 너무 이뻐 혼자 그려보고 싶어졌다.
100% 그냥 장식용으로 그려 보았는데, 아크릴 물감을 써야 했는데
깜박 포스터 물감으로 시작을 하고 말았다는..나의 실수.
다 그리고 나서, 그림용 바니쉬를 칠하려 했더니 붓질에 따라 페인팅이 모두 밀려서 색이 망가지는 것이었다.
할수없이 모두 망치로 살살 깨서 파편이 남지 않게 깨끗하게 버렸다.
버리기 전, 사진만 이렇게 한장 남겨두고 싶어 찍어둔 사진.
5개의 찻잔에 그 예쁜 모티브를 그려 장식하려 했지만,
모두 나의 물감 선택 오류로 인해서 버리게 되었다.
음...너무 아깝지만, 또 한편으로 생각하니,
그렇게 그림 그리던 봄의 추억도 그 자체로 큰 것이었거니 싶어져
마음이 홀가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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